철강업체들이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경기회복세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고부가치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들은 e비즈니스를 선점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국내 철강사들의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다.

---------------------------------------------------------------

동국제강은 특유의 내실경영으로 IMF(국제통화기금)한파를 거뜬히 이겨낸 업체다.

올초 고 장상태 회장의 장남인 장세주씨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 사장을 지낸 김종진씨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오너와 전문경영인의 투 톱 체제를 갖췄다.

동국제강은 기술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미래적응 신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14개 계열기업을 3개의 그룹으로 분리할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동국제강 동국산업 한국철강 등 3개사가 주축이 되는 철강소그룹으로 재편된다.

고 장상태 회장의 형제들이 가진 상호지분을 완전히 정리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소그룹 재편이 끝나는 대로 내년말까지 e비지니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e비지니스 전담팀을 구성,지난 3월말 포항 인천 부산 등 각 사업장에서 사업설명회를 마쳤다.

내년 6월부터는 모든 거래가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체제로 바뀌게 된다고 동국제강은 밝혔다.

작년 일본 가와사키 제철과 맺은 포괄적 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상호협력관계 차원에서 철근 형강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한 적극적인 판매전략에 돌입한다.

동국제강은 기술혁신 품질향상 신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비에 총 5백억원을 투자,조선용 고장력 후판과 H빔 특수철근 수냉철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의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등 다른 전기로업체와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작년대비 약 12% 증가한 1조6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