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를 힘차게 박차는 숭어와 황쏘가리 무리의 유연한 몸놀림을 한강에서 감상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한강에서만 자생하며 상서로운 황금빛을 지녀 천연기념물 제190호로 지정된 황쏘가리와 서민들의 기호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참게 등의 치어가 내달 한강에 대량 방류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8일 황쏘가리와 참게의 치어를 각각 2만마리와 10만마리씩 한강에 풀어 주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7월에는 숭어 치어 10만마리를 방류하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방류사업을 벌여 한강의 생태계 복원을 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4~5년쯤 뒤엔 우아한 빛을 발하는 30cm정도의 황쏘가리와 어른 손바닥 크기의 참게를 한강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한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는 모두 45종으로 붕어 노치 납지리 등 잉어과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배스 블루길 등 외국어종도 꽤 있다.

시 관계자는 "잉어 붕어 노치 강준치 동자게 등 한강의 대표적인 5개 어종의 물고기를 분기마다 잡아 중금속 오염을 검사한 결과 한강물이 매우 깨끗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반포 인공섬에서 가질 치어방류 행사에 참여할 시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02)3780-0781~5

<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