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삼보상호신용금고가 부실금고인 한일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26일 삼보신금은 오는 6월10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주당 0.8914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발행가는 90% 할인율이 적용돼 5천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증자를 통해 자본금으로 납입되는 금액은 58억원이며 청약일은 6월27일 하루다.

삼보신금의 이번 유상증자는 이 회사가 지난 3월25일 한일신금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키로 결의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보신금은 당시 금융감독원의 한일신금 인수요구와 금고대형화의 필요성에 따라 이같이 결의했다.

삼보신금은 이에앞서 지난 3월15일에도 대동금고 동남금고 복산금고 등 부산지역의 소형금고사들을 흡수합병해 자본금을 65억원으로 늘리는 등 금고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익래 삼보신금 총무팀장은 "대주주들이 후순위예금의 형태로 증자대금을 미리 예금해놓았기 때문은 청약은 사실상 완료된 상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삼보신금은 부실채권으로 인한 이자수익 감소와 유가증권 운용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