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가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

SK는 내달 1일부터 중고차 사이트 "엔카닷컴(www.encar.com)"을 통해 중고차 중개사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에 3천7백개 주유소와 1천여개 정비망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고 있는 SK가 중고차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중고차 유통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SK는 우선 수도권 8개 주유소에 "엔카센터"를 설치해 차량의 상태를 점검해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시킨 중개사업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SK는 사업확대를 위해 연말께 인터넷 중고차 사업 부문을 분사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이트(엔카닷컴)에 중고차 판매희망자가 차량을 등록하면 엔카센터의 공인정비사가 75개 항목에 대한 차량진단을 실시한다.

결과를 사이트에 올리면 구매희망자가 매물리스트를 보고 온라인 주문을 내고 가격을 협상한다.

계약은 엔카센터에서 맺고 SK는 양측으로부터 2%의 수수료를 받는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협상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게 특징이라고 SK는 설명했다.

SK는 또 미국의 보험중개 전문회사인 에이온(AON Warranty Korea)과 제휴를 맺고 차량진단을 거친 차량에 대해 판매후 3개월, 5천km까지 무상보증 수리를 받을수 있도록 했다.

정비는 전국 1천여개 에이온 제휴 정비소에서 실시된다.

엔카닷컴은 고객편의를 위해 하나은행과 LG캐피탈을 통해 구입자금을 빌려주거나 삼성 동부 LG화재와 연계해 온라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엔카닷컴은 특히 중고차 딜러들과의 마찰을 막기위해 딜러용 메뉴를 만들어 매물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매물이 나왔을 때 011,017 휴대폰을 통해 제휴 딜러들에게 알려주는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준 SK 사업개발지원 본부장은 "1년내 흑자를 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다양한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