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정부는 24일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 그룹에 대해 독점방지를 위해 전국의 34개 매장을 처분하라고 명령했다.

프랑스 재경부는 "프로모데스를 합병한 카르푸가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로 부상해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있다"며 매장이 집중 진출해 있는 일부 지역의 매장을 매각하거나 양도하라고 지시했다.

재경부가 매각및 양도대상으로 지정한 까르푸 매장은 파리 수도권을 비롯해 론알프, 파드칼레 지역의 8개 하이퍼마켓과 26개 슈퍼마켓으로 연간 매출액이 35억 프랑에 이른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는 자유경쟁 시장체제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니엘 베르나르 까르푸 회장은 "당초 10여개 정도를 예상한데 비해 숫자가 좀 많기는 하지만 정부의 조치를 받아들여 향후 12개월내 34개 매장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강혜구특파원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