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디아이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성장세가 200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보유중인 출자회사 주식에서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경제연구소는 24일 반도체장비산업 업종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결과를 제시하고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아남반도체에 이어 동부그룹이 비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에 신규진입을 계획함에따라 올해 국내 반도체 설비 투자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반도체 장비 시장도 2003년까지 연 평균 14%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미래산업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업체와 반도체관련업체의 코스닥 또는 제3시장 등록이 본격화되고 있어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산업의 경우 라이코스코리아와 소프트포럼의 지분가치가 1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신성이엔지도 우리기술투자 블루코드테크놀로지의 코스닥등록에 다른 대규모 평가익 발생으로 실적호전 및 자산주로 꼽혔다.

케이씨텍 역시 반도체관련 자회사중 최소한 3개사가 코스닥 등록요건을 갖추고 있어 올해중 평가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도 크게 늘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산업이 2백18원(99년 마이너스 19원),신성이엔지가 3백12원(99년 1백34원),케이씨텍이 3백12원(99년 2백81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하나경제연구소 박선엽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장비업체의 낙관적인 시장전망과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가는 고점대비 50%가량 하락한 상태가 5개월 가량 지속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실적대비 저평가주로 투자메리트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