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9.07포인트(5.34%)급락한 691.61로 마감됐다.

미국 증시의 약세,아시아 주변 국가의 증시 폭락 등의 여파로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를 보인 것이 지수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꼽혔다.

이날 외국인은 3백33억원을 순매도했다.

게다가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선물지수가 현물지수보다 낮은 경우)이 일어나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면서 현물주가하락을 가속화시켰다.

투신사에 대한 공적자금을 조기에 투입키로 하는 등 정부가 하락하는 주가를 역류시켜 보려고 했지만 시장에 별로 먹혀들지 못했다.

거래소 시장의 점심시간 개장이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무산됐다.

점심시간 중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와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7천만주대와 1조5천억원대를 기록했다.

<> 특징주 =장초반부터 삼선전자 SK텔레콤 등 그동안 지수하락을 방어해 왔던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및 기관의 "팔자"공세가 이어졌다.

신영,동원증권 등 일부 증권주만이 이번 주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신형우선주 등 유통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선주들이 지수하락을 틈타 투기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시장 질적측면에서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관련 종목중 아남반도체만이 상대적인 저가 인식 확산으로 1백70만주가 넘는 대량거래 속에 강세를 보였다.

<> 진단 =투신의 구조조정 문제 등 국내 금융불안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주변여건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낙폭과대에 따라 가격 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는 종목들의 기술적 단기매매는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면서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 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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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정부 증시안정 대책 마련
<>거래소 점심시간 개장
<>상장사 올 순이익 증가예상

<악재>

<>외국인 매도우위
<>미국증시 하락
<>금리,환율불안 및 유가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