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한반도 주변국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새로 발생, 검역당국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22일 지원장회의를 긴급소집, 구제역의 국내 유입방지 등을 위해 검역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가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검역원은 이에 따라 육류 등을 불법으로 휴대 반입하는 여행객을 고발 조치하고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해선 신발을 소독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검역원은 특히 지난12일 두만강 인접지역인 러시아 자루비노와 속초항간 여객선의 첫 취항에 따른 검역보완 대책 등도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의 자루비노 인근 우수리스크에서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도 지난3월 큐슈 미야자키에서 구제역이 생긴데 이어 5월들어 홋카이도 비육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중국 몽골 대만 말레이시아 네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에서도 올들어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식물검역소도 러시아 자루비노와 속초간 국제여객선 운행으로 보따리 무역상에 의한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비, 속초항의 휴대농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