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A)이 지난 92년에 결렬됐던 네덜란드 항공사 KLM과의 합병협상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옵서버지가 20일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협상은 빠르면 영국항공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이번주에 시작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항공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유럽 최대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큰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합병으로 수천명의 직원들이 감원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옵서버지는 BA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BA가 KLM의 일정 지분을 취득키로 했으며 이를 통한 전면적인 합병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KLM은 그러나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양사의 합병협상은 지난 92년 처음 시도돼 실패했으며 이후 KLM은 알이탈리아등 다른 항공사들과의 제휴를 모색해 왔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분석가들은 BA가 20여년만에 최악의 경영실적인 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g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