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의 시내버스 업체들은 자체 차고지가 없어도 시에서 마련한 공영차고지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9일 시 외곽지역 10곳에 시내버스 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고지 설치를 규정한 "공영차고지 설치및 운영관리에 관한 조례"를 20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색동 293의 25 일대 1만2천여평에 은평 공영차고지가 내달중 처음으로 문을 열고 입주 버스업체 선정을 거쳐 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강동 공영차고지,하반기 송파 공영차고지가 문을 연다.

이어 나머지 7곳도 오는 2002년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시가 2~3개 구를 묶어 추진중인 차고지는 은평.마포.서대문구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은평차고지를 비롯,양천.구로.강동.중랑.송파.도봉.서초.관악.노원 차고지등 모두 10곳이다.

시는 공영차고지 10개 권역안에 주사무소를 두고있는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를 1순위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2순위로 공영 차고지로부터 3km 이내에 노선의 기.종점이 있는 업체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시는 공영차고지 감정가의 2.5% 정도를 차고지 사용료로 받아 버스업체들의 경영개선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공영 차고지를 활용할 경우 여러 버스업체가 황금노선을 나눠 운영하는 공동배차제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며 "당장은 버스업체의 차고확보 부담을 줄여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