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등 대표적 인터넷기업을 포함한 15개사가 영업에서 적자를 내고도 순이익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가증권매각 이자 채무면제 등 영업외수익이 영업손실을 상쇄했다는 의미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무료이메일 서비스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4분기 영업손실이 14억원이지만 분기순이익은 62억원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다음이 1.4분기중에 코스닥등록(상장)기업인 한국통신하이텔 주식을 처분해 1백56억원의 매각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새롬 신화"를 낳으면서 인터넷주의 돌풍을 몰고왔던 새롬기술 역시 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올초 대규모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에서 막대한 이자수입이 발생해 분기순이익은 8천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또 한글과컴퓨터는 영업손실이 1억원이나 반기순이익은 2억원을 나타냈다.

이 회사가 보유중인 현금과 예금이 5백68억원으로 여기에서 5억6천2백만원의 이자수입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한통하이텔도 영업에서는 28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이자수익 28억원과 유가증권처분이익 등이 분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이외에 아이즈비전(옛 부일이동통신)은 영남지역 PC통신서비스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나우콤에 팔기로 함에 따라 2백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

씨티아이반도체와 국제정공은 채무면제이익에 힘입어 분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유진종합개발은 보유지분 매각으로 65억원의 이익이 발생했으며 양지사는 본사건물을 매각해 28억원의 특별이익이 생겼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이 영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함에 따라 인터넷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한층 불거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