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 라인이 특사 역할을 했다는 주장과 관련,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짐작했다. 권 의원은 9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비선 특사'를 자처하고 나선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해 언급하며 "임혁백 교수나 함성득 교수에 대한 세평을 볼 때 이런 분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양자 회담과 관련한 자신들의 역할을 공개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으로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깊고, 임 교수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친명 인사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함성득 교수가 윤 대통령 메신저를 맡아 임 교수에게 '이재명 대표에게 전해 달라'며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 △이 대표 경쟁자가 될 만한 이는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 △여야정 협의체 구성 △골프 회동 △부부 동반 모임 등을 제의했다는 게 이번 비선 논란의 핵심이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도 민주당도 완강하게 부인했을 때는 주된 부분이 비선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기보다는 정식 통로로 이뤄졌고 사전 협의가 잘 안돼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이분을 직접 만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만 "(함 원장과 임 교수가) 부수적 역할은 한 듯하다, 이렇게 짐작해 볼 뿐"이라며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 정식 라인에서 잘 안
국민의힘이 9일 오호 2시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당초 후보 '구인난'을 겪던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이상 기호순) 의원이 출마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날 선거에는 22대 총선 당선인 108명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투표에 앞서 합동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 질문 2개에 대한 각 후보의 답변, 상호 주도 토론, 후보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이후 당선인들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는 경우 1, 2위 후보만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이때에는 과반이 아닌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 만약 결선투표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재투표가 이뤄진다. 전날에는 각 후보의 비전과 각오를 듣는 정견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종배 의원은 "계파와 지역에서 자유롭고 보수, 진보, 중도가 삼분돼 있는 충북 충주에서 총 다섯 번의 선거(충주시장 포함)를 내리 승리한 경험이 있다"며 '중도 확장'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의원은 '건강한 당정 관계'를 내세웠다. 그는 "당정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수도권 출마자인 송석준 의원은 "경기 이천에서 최초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수도권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