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에 지원키로 한 20만t의 비료중 첫 수송물량인 복합비료 5천t이 국적선인 한성33호에 실려 오는 18일 오전 전남 여수항을 떠나 20일 평남 남포항에 전달된다.

대한적십자사는 16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정원식 총재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 앞으로 보내 대북 비료지원 1~3차 수송계획을 통보했다.

2차분 요소비료 5천t은 20일 여수항에서 남포항으로, 3차분 복합비료 6천t은 22일 경남 울산항에서 황해도 해주항으로 각각 수송되며 비료의 인도.인수를 위해 수송선박마다 3명의 적십자 인도요원이 파견된다.

한적은 또 비료전달에 관한 제반 절차를 준수하고 비료를 뿌린 뒤 20일 이내에 도.시.군 단위의 분배결과 세부내역을 남측에 통보해 주도록 북측에 요청했다.

한적은 시비 적기인 다음달까지 20만t을 전량 지원키로 하고 총 25차례 안팎의 수송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적은 첫 비료 수송선박이 떠나는 18일 오전 11시 여수 삼일항 낙포부두에서 적십자 봉사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항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