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가전제품인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의 표준규격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TV프로그램 녹화뿐 아니라 시판중인 DVD소프트웨어도 재생할수 있는 DVD플레이어 ''DMR-E10''을 6월30일부터 판매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마쓰시타는 이번 제품에 PC의 데이터를 기록, PC에서 영상을 편집할수 있는 DVD-램 규격을 채택했다.

도시바와 히타치도 PC로 화상을 재생할수 있는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DVD램을 앞세운 마쓰시타진영과 영상녹화 재생전용 DVD-RW(리드 라이트)를 내세운 파이오니아 진영간에 표준규격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DVD녹화방식은 DVD램방식으로 일단 통일됐었다.

그러나 파이오니아가 작년 12월 영상녹화 재생전용규격을 새로 제안하고 소니와 샤프가 이 방식에 찬성하면서 규격이 분열되고 말았다.

소니는 최근 파이오니아 샤프등 11개 회사와 공동으로 DVD-RW방식의 보급망을 설립했다.

마쓰시타의 DVD플레이어는 기록용량이 CD(컴팩트디스크)의 7배인 DVD램 디스크에 최장 4시간까지 영상등을 뛰어난 화질로 녹화할수 있다.

녹화내용을 전용구동장치로 PC에 보내 편집도 가능하다.

마쓰시타는 DVD램을 음향영상과 PC를 연결하는 기록매체로 보급시키기위해 플레이어에 이어 DVD램을 탑재한 미니컴포넌트 PC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세계 DVD판매량은 재생전용기만을 기준으로 1천5백만대에 달해 99년의 약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전분야에서 VTR(비디오테이프레코더)녹화 방식을 놓고 지난 20세기에 벌어진 VHS와 베타방식간의 주도권쟁탈전에 이어 21세기에는 DVD플레이어의 규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