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크라상은 국내 베이커리 4개사중 가장 늦은 지난 86년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금은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딛고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르노뜨르 세가프레드 등 4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간판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는 최단 시일내에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시장에서 정상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92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시장에 뛰어든 파리바게뜨는 10년도 채안된 98년부터 시장점유율 43.3%로 확고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파리크라상은 창립이후 연 평균 40%대의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IMF 외환 위기로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진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3년간에도 연평균 22.1%의 놀라운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99년말 현재 기준으로 매출액은 1천5백20억원에 달했다.

경쟁 3개사의 평균 매출액의 세배 수준이다.

총점포수도 8백7개로 경쟁사를 두배 이상 압도하고 있다.

점포당 매출액도 15억6천9백60만원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성공비결은 우선 "이익의 사회환원 및 가맹점의 가족화"라는 사회적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일찌감치 고객만족 등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한 것도 크게 주효했다.

특히 IMF 외환 위기 때는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등 발빠른 경영 수단이 한층 돋보였다.

파리크라상은 실제로 푸드뱅크를 통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을뿐더러 IMF한파때는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제빵 교육을 실시해 실직자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창립 10주년이었던 지난 96년에는 "노마진" 판매행사를 열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가맹점을 가족화한 것도 파리크라상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무엇보다 가맹점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사업의 핵심이 가맹점의 효율적 운영에 있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했기 때문이다.

파리크라상은 모든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신규 가맹점주의 창업자금 및 기존 점주의 사업자금까지 일반 시중금리보다 5%포인트 싸게 지원한다.

가맹점의 안전보장을 위해 종합보험 가입까지 지원하고 있다.

화재 및 풍수해 보상은 물론 고객의 불만과 제품파손 등 점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1일 2회 배송체제로 항상 신선한 상태의 빵을 공급하고 가맹점의 마진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등의 프랜차이즈 운영 전략이 소비자나 가맹점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같다"고 자체 진단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