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이 대우캐피털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를 통해 대우계열사에 제공한 연계 콜자금 1조2천억원중 대우증권이 부담해야 할 돈은 3천2백억원인 것으로 확정됐다.

이에따라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데 드는 돈은 연계콜자금중 부담액 3천2백억원과 유상증자 실권주 인수금액 1천5백49억원을 포함해 5천억원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2일 "회수율을 근거로 대우 연계콜 기관별 손실 부담액을 계산한 결과 대우증권이 3천2백억원,나머지는 다른 증권사 등 기관들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기 위해선 연계콜 손실분담금과 실권주 인수대금외에도 대우증권의 영업용순자본비율을 1백50%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일부 추가증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이 오는 15일 시한으로 돼있는 실권주를 모두 인수해 전체지분 가운데 20.67%의 대주주가 되면 곧바로 경영진 구성에 나서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대우증권의 경영진을 물갈이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대우증권의 영업권이 그동안 7천억원~1조원선으로 얘기돼 왔던 점을 감안할 때 경영권을 5천억원대에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은 산업은행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