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대주주와 주식 내부거래를 한 LG화학에 대해 거래를 취소하거나 자사주매입등 강도높은 주가부양책을 펴라고 요구했다.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임시주총 소집및 관련 임원 해임요구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대주주로부터 LG칼텍스정유 LG유통 주식을 고가매수한 LG화학에 시장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내놓으라고 공식 요구했다.

LG화학은 지난 10일과 이날 한투 대투를 각각 방문,"적정주가 회복을 위한 실행방안"을 내놓았지만 투신사들은 내용이 미흡하다며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주가부양책에 대한 구체성이 결여돼 있는데다 특히 소액주주 보호대책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투자자들이 수긍할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취소 또는 거래가격의 조정이 최선의 선택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최소한 자사주 취득및 소각 같은 소액주주를 위한 주가부양책을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중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임시 주총개최및 임원해임등 법적대응을 할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신도 "투명경영에 대한 대주주와 최고경영진의 의지표현이 무엇보다 필요한 중요한데 LG측이 내놓은 방안은 추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화학은 <>정관에 내부거래 제한규정 마련 <>중요 의사결정에 대해 주주에 사전설명 <>자사주취득 및 자사주펀드 가입등을 검토할수 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실행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이 주식거래를 취소하거나 가격을 정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강도높은 주가부양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달초 그룹대주주가 보유중인 LG칼텍스정유 주식 1천2백98억원어치,LG유통 주식 2천4백67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공시,부당지원 의혹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26%가량 하락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