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외 11개 연구소를 묶는 글로벌 기술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에 맞서 능동적으로 고급원천 기술을 조기 확보해 세계1위 조선업체로서의 지위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조충휘 기술최고경영자(CTO)를 위원장으로 "해외기술협력위원회"를발족하고 오는 2005년까지 3단계에 걸쳐 글로벌 기술개발 네트웍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1단계로 내년까지 미국 일본 유럽등 3개 지역에 기술정보거점을 마련키로 했다.

미국은 정보통신 계측제어기기 환경기술 석유화학분야에서,일본은 생산기반기술 자동화 공작기계 냉동공조 산업디자인분야에서,유럽 거점은 산업기계 중전기기등의 분야에서 각각 기술개발 업무나 아웃소싱을 추진하게된다.

현중은 이에 앞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헝가리 부다페스트,우크라이나의 짜포르쩨에 기술거점을 마련해두고 있어 내년말이면 해외에 모두 6개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 거점의 역할은 해외 우수기술인력을 스카웃하거나 산업별로 기술고문을 고용,취약기술을 보완하고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이뤄지는 2단계 사업은 이미 국내에서 운영중인 선박해양연구소 산업기술연구소 기전연구소외에 해외엔지니어링센터와 제품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해양플랜트 분야에서의 기술과제를 중점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기본설계및 신제품기술의 확립단계인 3단계(2004~2005년)에서는 미래 선도기술연구와 공통기반기술 개발을 위한 공통기반연구소의 설립이 완료된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