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가 무기한 휴장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7일 마필관리원 노조(위원장 이기호)의 집단행동과 관련,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경마를 휴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경마가 무기한 열리지 못한다.

경마가 자연적인 재해가 아닌 일로 휴장하기는 92년 이후 8년만의 일이다.

지난 92년에는 경마부정사건으로 조교사 2명이 자살하는 바람에 이틀간 휴장했었다.

그러나 이번 휴장은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휴장이라는 점에서 92년과는 다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와 마주협회,조교사협회,마필관리원 노조 등 각급단체의 위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휴장하기로 했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마필관리원 노조는 조교사협회와 계약을 맺고 있을 뿐 마사회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데 임금지불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필관리원노조는 "92년 마사회에서 분리될 당시 마사회 기능직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겠다는 합의각서가 있었다"며 "93년부터 적용된 임금인상분 1백20여억원을 조기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