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항종합제철 주식 6%(5백78만6천5백85주)가 해외 주식예탁증서(DR)로 발행돼 오는 6월말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포철의 DR발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포철 민영화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창 포철 상무는 9일 기자들과 만나 "산은 보유 포철주식 6%를 원주로 6월말까지 납입완료 목표로 DR발행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유 상무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가 포철을 민영화하려는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으나 DR발행이 완료되면 외국인이 포철주에 대한 시각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철주의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민영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라며 "세계 유수의 투자회사들이 포철의 민영화 성공시 적정주가는 14~17만원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포철의 DR발행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시장상황이 좋지 못한데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발행가격 결정과 해외로드쇼 등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 상무는 "포철이 지난해 1조5천5백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