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이 5월들어 ''반짝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1-2주후 본격적으로 햇마늘이 출하되면 값은 30% 정도 떨어져 예년 가격대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마늘(난지, 1kg, 상품)의 도매가격은 2천4백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까지 마늘값은 1천6백-1천9백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이번달 4일부터 2천원대로 상승, 현재 2천4백원대라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의 마늘 평균값을 나타내는 가락시장표준가격은 1천6백50원으로 조사돼 마늘값은 예년에 비해 30-4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올초부터 마늘값은 예년에 비해 바닥권을 형성해 왔으나 5월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햇품 출하가 예년에 비해 1-2주 정도 늦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수산물공사의 김종철씨는 "예년만해도 5월초부터 고흥,무안,해남의 햇마늘이 출하되면서 마늘값은 크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올해는 낮은 봄기온과 봄가뭄의 영향으로 마늘 출하시기가 1주이상 늦춰지면서 5월들어 마늘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가격의 상승과 함께 소매가격도 지난달에 비해 올랐다.

농협하나로클럽을 비롯한 소매점에서 마늘값은 1kg당 2천7백-2천9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의 이승윤씨는 "최근 저장형 마늘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마늘 소매값도 4월보다는 10-20%정도 상승했다"며 "하지만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햇상품출하와 함께 값은 예년수준인 1천7백-1천8백원선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