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다.

급락에 대한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좀처럼 반등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160~170선에서 게걸음중이다.

코스닥을 춤추게 했던 나스닥변수에도 이젠 무덤덤하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옆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오르는 종목도 있고 내리는 종목도 있다.

개별장세다.

이럴때는 투자전략을 짜기가 어렵다.

특정한 테마도 없고, 상승장도 아니어서 종목별로 접근해야 하는 탓이다.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도 없다.

횡보장세가 끝나면 상승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게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상승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점매수의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자로서는 골치아픈 시기임에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개별장세에서 종목을 고르기 위한 몇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기술적 지표상 상승세를 타는 종목 <>업종 대표주 <>실적호전주 <>M&A(인수합병) 관련주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 종목은 결국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상승기 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1차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 지표상 기대주 =싯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중 5일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은 모두 10개 안팎이다.

휴맥스 로커스 텔슨전자 코리아링크 미디어솔루션 파워텍 동특 등이 대표적이다.

싯가총액이 큰 종목은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매수타깃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중 기술적 지표상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면 상승기에 큰 폭으로 올라갈 공산이 크다.

이중 휴맥스는 가장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 주가수준은 20일이동평균선은 물론 60일, 1백20일이동평균선을 모두 크게 웃돌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2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12일 이후에 주가가 오른날이 훨씬 더 많았다.

지난달 17일에는 1만4천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름세를 타고 1만8천원대로 상승중이다.

거래대금도 1백억원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낙폭이 과대했다는 시장의 인식이 반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라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대표적인 선호종목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순이익은 93억원.

올해는 2백48억원으로 1백64%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력제품인 디지털위성수신기의 브랜드 인지도를 유럽에서 확보하고 있다는게 강점중 하나다.

로커스도 만만치 않다.

올해 예상순이익은 1백9억원으로 작년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량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도 강점이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대표적인 선호종목이다.

텔슨전자는 외국인들이 최근 주식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달 12일 19.28%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0.75%까지 늘어났다.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2백89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코리아링크는 네트워크 장비중 선두주자로서, 미디어솔루션은 전자상거래의 통합솔루션부분에서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다는게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중이다.

또 파워텍은 M&A를 통한 인터넷지주회사 부각을 재료로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 실적호전주 =거품론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무기는 실적밖에 없다.

올해 1.4분기중 오피콤 심텍 인성정보 다우데이타시스템 등은 영업이익이 2백%이상 늘어났다.

아토도 1백52% 늘어났으며 코리아링크 프로칩스 유니셈 등도 강한 상승추세를 타고 있다.

버추얼텍 텔슨전자 싸이버텍홀딩스 씨엔아이 등은 흑자전환됐다.

매출액 부분에서는 텔슨전자 버추얼텍이 7백% 이상의 증가율로 돋보였다.

다우데이타시스템 아토 씨엔아이 미디어솔루션 세원텔레콤 터보테크 자네트시스템 메디다스 휴맥스 싸이버텍 한아시스템 심텍 핸디소프트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1백%이상 늘어났다.

<> M&A 관련주 =올 하반기 M&A 시장이 거대하게 팽창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솔엠닷컴 등 이미 M&A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아직 수면위에 드러나지 않은 종목도 많다.

전문가들이 거론하는 1차 대상은 인터넷서비스 관련주.

회원수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경쟁력을 따지던 시기는 지났다.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느냐가 이제는 핵심이다.

기업간 합종연횡으로 확실한 수익원을 가지려는 업체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새롬기술이 네이버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 인수협상을 벌였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파워텍도 엄밀히 따지면 M&A 관련주다.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인수, 인터넷 지주회사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기타 =이밖에 유통주식수가 극히 적거나 독자 기술을 갖고 있는 종목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마크로젠은 등록요건이 안되지만 독특한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성장 잠재력이 어필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기술력에서 차별화된 종목은 상승장에서 강한 에너지를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유통주식수가 적은 종목도 마찬가지다.

특히 강한 상승장이 형성될 경우 오름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