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 장외시장 간판종목들이 속속 참여하고 지정업체 숫자가 증가하면서 시장 체력도 보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개장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던 제3시장의 매수주문 규모가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수주문은 지난 3월 29일 92억6천8백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6일 37억9천5백만원으로 3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28억4천9백만원으로 20억원대로,지난달 21일에는 18억1천만원으로 10억원대로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장일 1백17억원이었던 매도주문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달 11일 8백14억7천5백만원을 기록했고 28일에는 1천4백59억3천4백만원까지 치솟았다.

매수주문은 줄어드는 대신 매도주문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매도주문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18일의 경우 매도주문은 매수주문의 21.7배였고 28일에는 무려 57.2배를 나타냈다.

내리막길을 걷던 매수주문 규모는 이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2일 22억원,3일 25억원,4일 3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수주문 규모가 30억원대를 넘어서기는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따라 매도주문 비중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일 매수주문의 35배에 달했던 매도주문은 3일엔 27배로,4일에는 20.3배로 각각 낮아졌다.

LG투자증권 전현식 제3시장팀장은 "이달들어 상대매매 제도하에서도 유동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안정세를 감안하면 제3시장도 저가주 중심의 매수세를 통한 체력 보강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