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유료화되면서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팔 수 있도록 파일을 보호하고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다양한 방법이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저작권 관련업체들은 저작권관리와 과금을 통합한 기술,워터마킹 등으로 콘텐츠를 식별하는 기술,암호화를 통한 콘텐츠 복제방지 기술 등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 보호및 유료판매기술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관리와 과금기능 통합=콘텐츠의 복제를 방지할 뿐 아니라 인터넷에서 판매하면서 대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콘텐츠를 암호화해 사용자에게 배포,돈을 내고 산 사람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파수닷컴(www.fasoo.com)의 "파수DRM"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오는 13일부터 만화사이트인 블랙탄,김종철증권정보사이트에서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7월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술은 소프트웨어(SW)판매에도 적용된다.

휴먼컴은 SW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하는 ESD(전자적 SW 유통)기술및 지불시스템을 개발했다.

ESD방식은 SW를 암호화하고 대금을 지불한 사람에게 이것을 풀 수 있는 디지털라이센스키를 제공,암호를 해독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법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www.ahnlab.com),나모인터랙티브(www.namo.co.kr)는 이 기술을 이용해 자사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키로 했다.

<>워터마킹과 고유번호를 이용한 콘텐츠 식별=특정 마크나 고유번호를 삽입,콘텐츠를 식별해 법적분쟁시 소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기법이다.

디지털 콘텐츠는 복사본이 원본과 동일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복사돼도 소유자를 가려낼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되며 워터마킹과 DOI 등이 있다.

"워터마킹"은 이미지 사운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코드 값을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복사본을 손쉽게 알알아낼 수 있다.

국내에선 컨텐츠코리아,마크애니 등이 이 분야의 전문업체다.

도서분류번호처럼 고유식별번호가 부여해 콘텐츠를 식별하는 DOI체제도 선보인다.

DOI란 디지털 콘텐츠에 부여하는 일종의 바코드.데이터베이스 웹캐스팅 웹진 게임 SW 등 디지털콘텐츠에 고유식별번호인 DOI를 붙인 다음 이를 워터마킹기술과 연동시키면 콘텐츠의 유통경로를 자동으로 추적,콘텐츠를 보호할 수 있다.

엔피아시스템즈는 DOI체제를 운용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했다.

<>암호화를 통한 콘텐츠 복제방지=암호화 과정을 거친 파일을 전송,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구매한 사용자만이 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음반사 등이 채택,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시큐맥스",BR네트콤의 "디지캡오디오",리퀴드오디오코리아아의 "리퀴드뮤직시스템"등이 대표적이다.

시큐맥스시스템은 사용자가 원하는 곡을 신청하면 신청한 회원의 회원번호,구매한 곡의 ID,그리고 콘텐츠 제공업체 ID를 시큐맥스 서버로 보내준다.

정보를 받으면 서버는 전달받은 정보를 보관하고 구매자에게 암호화한 키와 함께 해당 음악파일을 전송해준다.

사용자는 전용 프로그램이 있어야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디지캡오디오와 리퀴드뮤직시스템도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사용자들만 전송된 음악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인증해 주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