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WTO 집행부는 최근 "중국 가입후 30분내 대만 가입안"에 합의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만경제부 국제무역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의 선(先)가입을 전제로 "한쪽 가입후 커피 브레이크 시간내에 다른 한쪽도 가입"하는 내용의 해결방안을 마련, 양안 가입안의 돌파구를 열었다고 전하고 "커피 브레이크"는 30분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WTO 신규회원국 관리처는 지금까지 미국 일본 EU 등 WTO "실세국"들과 양안가입 순서를 둘러싼 기술적 문제들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양안 동시가입안에 합의했으며 이를 이사국 회의에 송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관측통들은 미 의회가 대중 영구적 정상무역관계(NTR) 지위안을 승인할 경우 오는 9월 중국과 대만이 순탄하게 WTO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