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정보통신업계에서 전자상거래와 함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모바일 인터넷이다.

지난 연말까지의 이동전화의 가입자수는 4천3백만명으로 전년대비 5배가량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유선 인터넷 보다는 모바일 인터넷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PC사용자 중심의 인터넷 붐을 능가하는 이동전화 중심의 제2의 인터넷 붐이 2002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05년에는 전세계 핸드폰 사용자가 10억명으로 이중 적어도 4억명이 WAP 핸드폰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핸드폰은 PC를 대체하는 가장 보편적인 인터넷 접속 도구가 될 것이다.

이런 Post-PC 시대에 있어 중국의 지위는 더욱 더 주목 받게 될 것이다.

이런 향후 동향에 주목하고 있는 중국정부는 지난 3월 무선 WAP기술의 실용화와 GPRS,Bluetooth 및 3G의 체계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중국 이동통신 산업과 모바일 인터넷및 전자상거래 발전에 새로운 장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관련 업계의 다양한 움직임에 자극받은 바 크다.

지난 99년 11월부터 중국 최초로 시작된 무선 인터넷 망을 통한 주식거래의 하루 거래액이 75억원을 돌파하고 하루 조회건수가 25만회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정부는 서둘러 "인터넷 증권위탁 잠정관리방법" 이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다국적 기업들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모토롤라는 중국 최대의 B2B 전자상거래 서비스 Alibaba.com과 제휴해 WAP을 기반으로 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Alibaba.com이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모토롤라의 서비스지역인 1백87개 국가의 회원들에게 제공키로했다.

노키아도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SOHU.com와 제휴를 맺고 중국내 이동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로했다.

지난 20일 중국 신식산업부는 중국 최대의 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컴을 중국 전신집단공사와 중국이동통신집단공사로 공식 분할했다.

이에따라 중국이동통신집단공사는 앞으로 차이나 모바일 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게된다.

3월 25일부터 시작된 중국 인터넷 모바일 "글로벌 WAP"서비스는 베이징,텐진,상하이,항조우,선쩐,광조우등 6개 대도시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5월 중순부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이 서비스를 통해 날씨정보 증권정보 주식거래 뉴스 게임등 다양한 컨텐츠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제 우리기업들도 무선 인턴넷 단말기 시장 뿐만아니라 중국내에서 공동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인터넷 포탈사이트 합작 사업 및 유관된 설비 시장에 조속히 진입할 준비를 해야한다.

한편 중국은 오는 17일 이와 관련된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한다.

< 배우성 차이나리서치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