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통합 농협중앙회 초대회장은 2일 축협이 통합에 반발하고 있지만 대화를 통해 협동조합 통합 일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하고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회원조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 통합에 대해 축협의 반발이 거센데.

<>통합작업이 법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대화를 통해 축협을 설득해 나가겠다.

신구범 축협회장과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

"농촌과 농업발전"이라는 이념이 같은 만큼 축협조합장 등과 폭넓은 대화를 통해 "범농업인 대화합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중앙회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새로 선임되는 각급 대표이사와 협의해 농민과 회원조합에 이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

원점에서 재출발한다는 자세로 조직과 인원을 정비해나가겠다.

특히 통합의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도록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조직은 과감하게 통폐합할 생각이다.

연수원 등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은 매각하겠다.

구조조정으로 생긴 수익금은 경영여건이 좋지않은 면 단위의 약체조합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축협 쪽에서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축산경제 부문 대표이사와 협의해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특정 부문에 불이익이 가도록 하지는 않겠다.

-신용사업 부문을 떼어내야 한다는 자장이 많다.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은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생산 자금 유통 등 각 부문을 따로 떼어낼 경우 농업인 지원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축협이 통합에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고 있다.

위헌판결이 날 가능성도 있는데.

<>농협과 축협중앙회 통합은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시킨 법률의 절차에 따라 진행해 왔다.

강제성은 전혀 없었다.

단위조합의 강제적 통폐합은 "결사의 자유"를 해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공법인 체제인 중앙회에 대해 결사의 자유를 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