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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연방'...시너지창출 첩경 .. 차세대 e비즈 모델 '에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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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넷(Econet)이 차세대 인터넷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

    경제네트워크(Economic Network)의 약자인 에코넷은 한 지주회사가 여러 인터넷벤처기업을 키우는 인큐베이팅 비즈니스의 한 종류다.

    이렇게 키운 인터넷벤처기업들이 서로 협력해서 시너지를 내게 하겠다는 연방체 개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에코넷은 생태적 네트워크(Ecological Network)라는 의미도 동시에 갖는다.

    이처럼 벤처기업이 한 우산 아래로 모이면서 에코넷이 외견상 기존 재벌을 모방하고 있어 "벤처재벌화" 논란도 일고 있다.

    <> 현황 =최근 인큐베이팅비즈니스가 벤처업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에코넷 비즈니스모델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미래산업 메디슨 다우기술 미래에셋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 네띠앙 등 유명벤처기업이 공동설립한 코리아인터넷홀딩스(KIH)는 최근 텔링커 예스월드에 투자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리딩벤처기업으로 분류되는 메디슨은 메디슨벤처빌딩을 벤처기업인큐베이팅에 이용하도록 내주었다.

    벤처기업협회의 내부조직으로 비영리법인인 서울벤처인큐베이터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도 최근 왕십리역사를 인수하고 여기에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키우는 지주회사 비트컴플렉스를 설립했다.

    벤처캐피털중에서는 미래에셋이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증권사 등 금융그룹으로서의 이점을 내세워 기업공개까지 토털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리스트중 선두그룹인 KTB네트워크(옛 한국종합기술금융)는 KTB인큐베이팅이라는 지주회사를 두고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를 KTB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묶어두고 있다.

    이밖에 큐더스 GVG 웰스넷 제로인 랩인베스트 키펙스등 중견 인큐베이터그룹들이 이미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고 군소 인큐베이터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를 하는 지주회사가 줄잡아 1백개는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인큐베이팅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에코넷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에코넷모델은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99년말 현재 7백63억달러규모의 싯가총액을 갖는 손정의의 소프트뱅크나 CMGI, 인터넷 캐피털그룹, 아이디어랩(Idealab) 등이 모두 에코넷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 특징 =에코넷은 창사 초창기인 인터넷기업들에 자금 경영자문 등 원스톱 경영지원을 해주어 주식시장에 빨리 공개(IPO)시키고 또 한우산 아래서 서로 협력해 최대한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에코넷은 속도와 협력을 중시한다.

    기존 재벌과는 차이가 난다는 것이 에코넷 추종자들의 주장이다.

    김동재 코리아 인터넷 홀딩스대표는 "여러 기업을 그룹형태로 묶어놓아 외형상으로는 에코넷이나 기존 재벌이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적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재벌은 오너가 계열사를 소유하거나 지배하지만 에코넷에서는 영향력만 준다. 또 재벌이 비관련 다각화로 문어발식 확장이란 비판을 받지만 에코넷은 시너지를 위해 관련다각화를 추구한다. 재벌그룹이 부채로 자금을 조달한다면 에코넷에서는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게 큰 차이"라고 밝혔다.

    에코넷은 단순히 창사기업을 키우는 "유모" 역할을 하는 인큐베이팅과는 차이가 있다.

    창사기업을 키우는데서 그치지 않고 키우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게 하고 커서도 연합하게 하는 "부모" 역할을 한다.

    <> 왜 유행인가 =에코넷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지식경제기반사회에서는 돈을 잘 버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보다 돈을 잘버는 회사를 갖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회훈 이커뮤니티 대표)

    벤처는 또 핵심역량 외에는 가진게 없는 "홀홀단신기업"이다.

    그래서 다른 기업과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과 보완이 바람불면 날아갈 것같이 취약한 벤처를 받쳐 주는 그물망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에코넷이 더욱 인기를 끄는 것은 시장상황과 관련이 깊다.

    벤처열풍이후 벤처기업 주가가 턱없이 높아져 비싼 프리미엄을 주고 이미 커버린 기업을 사는 것보다 차라리 힘들더라도 처음부터 키우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간의 저수익률보다는 장기간 고수익 전략으로 수정한 셈이다.

    <> 문제점 =에코넷이 기존 재벌과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재벌기업의 폐쇄적 속성을 닮을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향력을 이용해 벤처 홀딩컴퍼니가 벤처기업이 이용해야할 법률 마케팅 회계 등의 서비스를 특정기업만 이용하도록 한다면 자유시장경제원리를 해칠 위험이 있다.

    에코넷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경제제국건설(empire-building) 욕구가 강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에코넷은 또 과도하게 돈만 추구하는(money-driven) 기업집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기업속성을 저버리고 기업공개를 향한 머니게임에 몰두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에코넷은 전략적으로 집중화 범위의 문제에도 봉착해 있다.

    관련다각화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가 관련다각화인지 불분명하고 현실적으로 비관련다각화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집중화가 안되기 때문에 전략적 실패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또 이런 에코넷에 속한 기업들이 경험적으로 국제화가 덜 됐다는 사실에서 보듯이 에코넷이 내수시장 장악을 위한 자원선점전략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답할수 있어야 진정한 차세대 비즈니스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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