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한솔 한국통신등 대기업들이 인터넷쇼핑몰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시장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대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인력을 동원해 TV광고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펼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 4개월간에 걸쳐 2백억원을 투자,기존 인터넷쇼핑몰을 대대적으로 개편,오는 5월1일 "LG이숍(www.lgeshop.com)"을 새롭게 오픈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의 최준 EC(전자상거래)팀장은 "지난 95년부터 TV홈쇼핑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물류 등 인프라를 LG이숍에 접목시켜 국내 최강의 인터넷쇼핑몰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엘지이숍은 식품 가전제품 의류 귀금속 패션잡화 서비스 등 10여개 상품군에 걸쳐 총8천여개의 상품을 갖춘 종합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

또 "미-요리""색-패션""낙-엔터테인먼트" 등 5개 테마몰로 구성해 다양한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옥션 천리안 팍스넷 등 분야별 국내 최고 정상 사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기존 쇼핑몰과의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LG홈쇼핑는 올해 전체매출목표 6천억원중 5백억원을 인터넷쇼핑몰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어 2003년에는 인터넷과 TV홈쇼핑 매출 비율을 50대 50으로,2004년 이후에는 인터넷쇼핑 매출이 TV홈쇼핑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LG홈쇼핑의 공세에 한솔 삼성 등 기존 쇼핑몰업체들은 서비스차별화 등을 통한 고객이탈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솔CSN의 CS클럽(www.csclub.com)은 최근 대부분 판매상품에 대해 무료배송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앞으로 배송시간도 기존3-5일에서 24시간이내로 줄여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한솔은 또 B2C뿐만 아니라 "BtoB클럽" 등 B2B부문에도 집중해 여타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올상반기중 수도권 지역의 경우 6시간내 배송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배송상황 확인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한국통신의 바이엔조이(www.buynjoy.com)는 배송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강북 강서 등 서울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시장이 이처럼 대기업간 경쟁으로 달아오르면서 올하반기쯤 자금력 인력 등에서 밀리는 영세쇼핑몰들은 대부분을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어 시장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