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관장 홍은표)은 6.25전쟁당시 1개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2개대대를 무찌른 "베티고지 전투의 영웅" 김만술(1929~1991)육군대위를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28일 발표했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일본 오사카 공업학교를 졸업한 그는 해방후인 1947년 6월 국군의 전신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하사관으로 평양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가,탁월한 지휘능력과 불굴의 정신을 인정받았다.

김 대위가 기적과 같은 투혼을 발휘한 것은 53년 7월 육군소위로 임관해 국군 1사단 11연대 6중대 2소대장으로 경기도 연천 임진강 북쪽에 위치한 베티고지에 투입됐을 당시. 휴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모든 전선에서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53년 7월15일 소대원 35명과 고지를 지키던 김 소위는 야음을 틈타 인해전술로 공격해 오는 중공군 제1군단 1사단 2개 대대 병력을 맞아 13시간에 걸친 혈투끝에 적 3백14명을 사살하고 4백50명을 부상시키는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이후 60년 대위로 예편,77년 시흥에 상이군경 용사촌을 세우고 대한상이군경회이사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91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6.25 당시 전공을 인정받아 금성태극 무공훈장,미국 십자훈장을 받았다.

< 최규술 기자 kyusu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