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앤디 그로브 인텔 회장,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이들처럼 오늘날 산업을 변화시키는 최고경영자들은 새롭고 참신한 면이 있다.

과거의 최고경영자와 달리 자발적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책을 저술하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철학을 설파한다.

그들의 얼굴은 비즈니스위크 타임 이코노미스트와 같은 잡지의 커버를 장식한다.

오늘날 기업 리더들의 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이유중 하나는 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기업 리더들 역시 대중의 주목을 많이 받게 됐다는 점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업들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요구하는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다.

(25년간 정신분석 전문가로서 개인적인 문제들을 상담하고 최고경영자의 조언자로 활동한 경험에 비춰 세번째 이유를 제시하고자 한다. 최고경영층의 전략적 리더들은 과거와 현저하게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진정한 리더들은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자기도취적"이라고 이름붙인 성격유형과 매우 흡사하다.

잭 웰치나 조지 소로스같은 리더들은 생산적이며 자기도취형 리더의 사례다.

그들은 재능이 뛰어나며 독창적인 전략가다.

큰 그림을 볼줄 알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과거의 유물을 던져버리며 위험한 도전들의 의미를 알고 있다.

우리가 생산적이고 자기도취적인 리더들을 찾는 이유중 하나는 사회가 지속적으로 겪게 되는 거대한 변화들을 뚫고 나가는 대담성을 그들이 지녔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을 실제로 완수할 때 부담해야 하는 위험을 무릅쓸줄 알고 대중들을 그들의 웅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강박형 리더인 봅 알렌과 자기도취형 마이크 암스트롱의 차이를 살펴보자.

1997년 알렌은 AT&T를 확장해 벨사의 지역별 자회사들이 제공해오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사업은 주주들과 소비자들을 위해 가치있는 것이었지만 현실을 바꿔놓을 만한 것은 아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암스트롱은 케이블을 이용한 광통신수단을 통해 소리와 통신,인터넷을 결합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암스트롱은 자신의 전략이 구리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보다 고비용을 발생시키지만 디지털 구독자들에게 제공된 BROC사의 저렴한 해결책보다 뛰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러한 예는 강박형과 자기도취형간의 차이를 보여준다.

암스트롱이 부담한 위험은 강박형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비전은 AT&T에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몬산토의 최고경영자 로버트 사피로는 유전자조작 곡물을 농업역사상 경작기술이 가장 성공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았다.

그의 주장은 확실히 과장된 것이다.

아직도 유전자 조작 과일과 채소에 대한 안전성과 일반대중의 반응이 매우 의문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피로의 도박이 성공한다면 농경산업은 몬산토의 이미지대로 변화될 것이다.

자기도취형은 추종자들을 매료시키는 점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흔히 언어를 통해 이러한 재능을 발휘한다.

그들은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매우 의존적이다.

그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나 아첨에 가까운 찬사를 원한다.

자기도취적 리더는 자신감이 생길수록 보다 자발적이 된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제약도 없는 것처럼 느낀다.

아이디어가 용솟음치고 모든 것을 다 이겨낼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에너지와 자신감은 추종자들을 더욱 고무시키게 된다.

그러나 자기도취적 리더들이 원하는 바로 그 찬사가 자신들을 부패시키는 효과도 있다.

그들은 더욱 심해지면 경고나 충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게 된다.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기보다 무시함으로써 스스로 옳다고 여기고 주위로부터 더욱 소외된다.

그들은 반대를 용납지 않는다.

그들은 원대한 계획을 과장하고 단지 적들만이 그들의 성공을 가로막는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가 부하들에게 공개적으로 수치를 주는 행위가 그런 예다.

자기도취형이 팀워크를 요구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예스맨을 원한다는 뜻이다.

결국 자주적인 인재들이 밀려나면서 조직승계의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다.

자기도취형 리더들은 또 남을 지도하거나 지도받기가 어렵다.

일반적으로 지도 자체를 경시한다.

지도보다는 지시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그들은 또 승리를 추구할 때 무모하며 무자비하기까지 하다.

모든 성공적인 경영자들이 승리하기를 원하지만 자기도취형은 양심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들이 이끄는 조직들은 통상 조직내 경쟁이 심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종의 긴박감을 불러일으키면서 회사를 활기차게 하지만 한편으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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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도취적 리더 ]

<> 장점

- 위대한 비전제시(큰 그림을 볼줄 아는 능력)
- 추종자들을 확보(언변과 카리스마)

<> 단점

- 비판을 거부(자주적 인재 방출)
- 남의 말을 무시(독단적 경영)
- 공감능력 부족(남들에게 상처)
- 지도를 경시(지시를 선호)
- 과도한 경쟁심(타인 공격과 불신)

<>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

- 믿을수 있는 보좌관을 발견하라
- 조직을 의식화하라
- 정신분석가의 도움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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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영심리분석가이자 컨설턴트인 미국 마이클 맥코비씨가 쓴 글을 양동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가 번역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전문은 서강하버드비즈니스 5~6월호에 실립니다.

3604-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