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銅)제품 전문기업 (주)풍산은 20일 오너 2세인 류진(42)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사장체제를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풍산의 양대 사업부문인 동제품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의 이문원(53)부사장과 김상준(59)부사장은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풍산은 사업분야별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킨 것은 권한과 책임에 따른 자율경영을 실현시켜 경영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지난해 작고한 창업자 고 류찬우 회장의 차남인 류 진 회장은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 34만t의 생산과 1조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양대 사업축인 동제품과 탄약 등의 방위산업 부문 외에 정보통신업과 e비즈니스 사업을 미래핵심 사업으로 적극 육성키로 했다.

풍산은 이를 위해 반도체 컴퓨터 휴대용단말기 디지털 TV 등 첨단 정보통신 제품에 들어가는 리드프레임재와 인청동, 석도금재 등 동 핵심소재의 생산라인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한 반도체 리드프레임재와 올 2월 개발한 의료기기 센서칩용 프리몰드 리드프레임 "칩팩(Chip Pak)"을 수출유망종목으로 키우기로 했다.

풍산은 지난해 세계에서 세번째로 동제품 30만t 시대를 열었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