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눅스(Linux) 관련업체들이 한국을 "리눅스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리눅스협의회(회장 진대제.삼성전자 사장)는 20일 "한국 리눅스 메카 만들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업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리눅스는 컴퓨터 운영체계(OS)의 일종으로 핵심기술이 공개되어 있고 값이 싼 점이 특징.이번에 리눅스협의회가 한국을 리눅스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국내 OS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회는 5, 6월중 리눅스 CD 1백만장을 무료로 배포해 데스크탑 점유율을 현재 3%에서 연말까지 10%로, 서버는 15%에서 30%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오는 6월중 열리는 "글로벌 리눅스 2000"을 계기로 대대적으로 리눅스 이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월말까지 리눅스 개발자 네트워크와 리눅스 개발자 네트워크를 구축,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리눅스 사용자그룹(KLUG) 및 스쿨넷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리눅스 저변을 확대키로 했다.

협의회 소속의 리눅스업체들은 10월까지 협의회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용 리눅스 표준 규격을 개발하고 설명회 세미나 등을 개최, 공공기관의 리눅스 이용을 촉진키로 했다.

민간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표준 교재도 연말까지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리눅스산업의 현황과 사용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6~8월중 리눅스산업 실태조사를 벌여 조사결과를 9월께 책으로 펴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7월말까지 중국어 일본어 유니코드를 개발해 9월부터 리눅스 개발업체들에 배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리눅스 민간자격증제도를 도입, 2001년 1, 2월중 제1회 리눅스 자격인증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6월말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업계 학계 연구소 전문가들로 리눅스 자격인증위원회를 구성, 자격인증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