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 7일 오후 4시 57분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에 또다시 의문의 매수세가 대량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공개매수 기간 장내매매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지만 7일 KB증권과 JP모간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인수 주체를 놓고는 증권가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방어 측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또는 그의 우호세력이 지분 매수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높일 것이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의문의 대량 매수세 유입
한국앤컴퍼니는 이날 6.51%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14.46% 급등한 2만3750원에 거래되면서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앤컴퍼니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발표한 5일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가 6일엔 5.03% 하락한 뒤 이날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계속 웃돌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KB증권과 JP모간 서울지점 창구 매수세가 주도해 주목을 끌었다. KB증권 창구를 통해 97만5492주(216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유입됐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평가되는 hy(한국야쿠르트)가 공개매수 첫날인 5일 수십억원어치를 매수한 창구다. JP모간 서울지점을 통해서도 이날 51만4423주(113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전날 25만4936주(54억원)에 이어 이틀째 대량 매수 주문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개인만 산 최근 이틀간 매매 동향을 볼 때 이들 창구에 매수 주문을 넣은 건 ‘큰손’ 개인으로 추정된다. ○조현범 우군 움직
울산에서 15만 가구가 넘는 주택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한국전력의 전력관리 역량이 도마에 올랐다. 한전이 올해까지 3년간 40조원 넘는 적자를 내면서 송·배전망 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전에 따르면 국내 정전 건수는 2020년 651건에서 2021년 738건, 지난해 933건으로 늘었다. 2년간 43.3% 증가했다. 가구당 정전 시간도 2020년 8.90분, 2021년 8.92분, 지난해 9.05분으로 길어졌다.
올 들어서는 보기 드문 대형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울산 정전의 경우 15만5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상가, 병원, 일부 공장 등도 피해를 봤다. 2017년 수도권에서 발생한 20여만 가구 정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달 14일에는 경기 평택 고덕변전소의 개폐기 절연체 파손으로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전은 2019년 이후 배전계통 운영정책을 안전 최우선으로 전환하고 배전선로 차단 장치의 안전 민감도를 높여 정전이 늘어났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정전이 한전 재무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한전은 2021년 5조8465억원, 지난해 32조655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한전은 송변전·배전 설비 투자비를 지난해 크게 줄였다. 2018년 6조78억원이던 투자비는 2021년 6조3907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엔 6조135억원으로 3772억원 감소했다.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올해 예산을 6억9501억원으로 다시 늘렸지만 상반기 8조4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예산을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5월에는 25조원대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전력시설 건설을 미뤄 2026년까지 1조3000억원을 절감하겠다고 밝
미국 주도의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요소 등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 광물을 틀어쥐고 있는 중국에 맞서 IPEF 회원국들이 위기 대응에 함께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좌담회에선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좌담회 주제는 ‘IPEF 협상이 경제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으로 미국 한국 등의 통상 전문가가 참석했다.
IPEF는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주축이 돼 출범한 경제협력 공동체다. 미국 한국 일본 인도 호주 등 14개국이 참여한다.
IPEF는 협상 분야별로 무역(필라1) 공급망(필라2) 청정경제(필라3) 공정경제(필라4) 등 네 부문으로 구성됐다. 최근 무역을 제외한 세 부문에서 협상이 타결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부회장은 토론자로 나서 “(요소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하룻밤 사이 줄일 순 없다”면서도 “우리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결국 중국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PEF가 이런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대화와 토론을 이끌 수 있다”며 “2021년 요소수 부족으로 큰 홍역을 앓은 한국은 안정적 역내 공급망을 구축하는 IPEF로 얻을 수 있는 경제 안보적 편익이 크다”고 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혜민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는 “공급망에서는 비용이나 효율성이 아니라 리스크 완화와 다변화가 중요하다”며 “하나의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요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