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인 스타일로 퓨전재즈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밥 제임스와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일본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잇달아 오른다.

각각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28일 오후 8시에 한국팬들을 맞는다.

재즈 피아니스트 밥 제임스는 마일즈 데이비스가 다진 퓨전재즈 양식을 대중화한 인물.팝음악을 재즈형식에 녹여내 그래미상을 3차례나 받았다.

그는 기존 재즈 뮤지션들과는 달리 환상적인 테크닉,현란한 연주,전위적인 작곡성향에는 큰 관심이 없다.

간결하면서도 포근하고 부드러운 음악으로 음악팬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곡을 주로 작곡해왔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세계 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87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만들면서부터.이 작품으로 그는 88년 아카데미상,골든글로브상,그래미상을 차례로 휩쓸었다.

91년에도 베르톨리치가 감독한 "마지막 사랑(The Sheltering Sky)"으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폭풍의 언덕""리틀 붓다""철도원"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피아노라는 하나의 악기로 보여주는 콘서트여서 흥미를 끈다.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