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최근들어 외화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외환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99년12월말 기준 외화예금은 2조9천2백54억엔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1.3%가 늘어났다.

이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을 안더라도 금리가 높은 외화예금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은의 제로금리정책으로 도시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연 0.12%에 머물고 있다.

이에비해 미국 달러화의 정기예금금리는 5.2%에 이르고 있다.

엔고로 환차손이 발생할수도 있는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일단 고금리를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예금 가능한 외화의 종류를 확대하고 외환수수료를 인하한것도 외화예금을 증가시킨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엔고로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우체국 정액저금의 만기도래로 우편저금이 외화예금으로 몰릴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환율변동을 예상,환차익을 노린 개인의 외환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스미토모은행의 경우 지난 3일 하루동안 개인의 달러매입주문이 1천5백만달러에 이르렀다.

5일에는 한 고객이 2천5백만달러규모의 매입을 주문하기도 했다.

인터넷등을 통한 금융기관들의 외환거래및 정보서비스 확대로 개인의 외화거래는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