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선거대책위원장 또는 선거대책본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선의 의미와 선거후 국정운영 구상 등을 밝힌후 부동표를 겨냥, 자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임을 분명히 했으며 한나라당은 건전한 견제 세력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자민련은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민주국민당은 새로운 야당상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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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당 장기표 선대위원장은 12일 "총선후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정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은 민국당 뿐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를 통해 오만하고 거짓말만 하는 DJ 정권의 지난 2년간 실정과 1백30여석을 가진 제1당으로서 DJ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한나라당의 무능함을 함께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을 돌아본 결과 부산을 비롯한 곳곳에서 민국당 바람이 확실하게 불고 있음을 체감했다"면서 "최소한 30곳 이상에서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남은 이회창씨의 한나라당을 완전 퇴출시킬 때 실추된 정치적 명예를 회복하고 차기정권 창출의 성지로서 거듭날 것"이라며 " 영남을 배신함으로써 정권교체의 역량이 전무하고 가장 부도덕한 집단인 이회창씨의 한나라당에게는 단 1석의 의석도 주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국당 부산경남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4.13총선은 부산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김대중 정권과 야권을 분열시킨 이회창씨의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영백 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들은 부산시민과는 상관이 없는 이회창씨 개인의 나팔수로 전락해 시민여러분들을 현혹해 왔다"며 선거혁명을 통해 야권통합을 맡겨달라고 부탁했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