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싱은 마스터스 우승으로 올시즌 미국PGA투어 상금랭킹이 14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싱은 이번 우승 상금 82만8천달러를 보태 올 총상금 규모가 1백44만1백18달러(약 15억8천여만원)로 늘어났다.

1위 타이거 우즈(3백39만7천3백31달러)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할 서튼(1백65만4천2백61달러)에 이어 3위.

마스터스 2위인 어니 엘스도 49만6천8백달러를 챙겨 총 1백15만6천1백86달러로 11위에서 8위로 3단계 올라갔다.

데이비드 듀발은 상금 26만6천8백달러를 보태 1백27만3천달러로 7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10일 현재 미 PGA 상금이 1백만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정복에 또 한번 실패하자 오거스타 주변에서는 "마스터스의 징크스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라는 반응들.

징크스는 "세계랭킹 1위는 마스터스에 오를 수 없다"와 "파3 콘테스트의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것.

올해 대회에서도 랭킹 1위 우즈는 막판까지 선두를 위협했지만 끝내 우승의 꿈을 접었고 대회직전 연례행사인 파3콘테스트의 우승자 크리스 페리도 1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정상복귀의 꿈을 날려버린 우즈는 "신이 나를 외면했다"면서 하늘을 원망.

우즈는 4라운드 경기를 끝낸뒤 "8언더나 9언더를 기록한다면 기회가 있다고 믿었지만 골프의 신은 내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

우즈는 "그래도 3라운드 선전으로 끝까지 기회를 만든데 대해 스스로 만족한다"면서 자위.

<>.4라운드에서 무리한 그린 공략으로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재차 확인한 세계랭킹 2위 듀발은 경기를 마친뒤 "비제이 싱은 훌륭한 골퍼"라면서 "이변"이라는 주위의 쑤근거림을 일축.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에서 싱과 이웃이기도 한 듀발은 "싱이 우승했다고 해서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그는 충분히 우승자격이 있다"고 평가.

그러나 듀발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경기를 잘했지만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유럽의 강호들이 단 한명도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94년과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일찌감치 커트를 미스했고 유럽의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3오버파 2백91타로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2위인 장 반데 벨드(프랑스) 등과 공동 19위에 그쳤다.

90,96년 우승자인 닉 팔도(영국)와 93년 우승자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도 5오버파 2백93타로 공동 28위로 부진했다.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올 초 봅호프클라이슬러클래식 우승자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공동 4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