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황사가 10일부터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돼 축산농가에 "황사경보"가 내려지고 호흡기와 안과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 "지난 7,8일 한반도를 덮친 대규모의 황사가 고비사막에서 다시 발생해 10일께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보에 따라 구제역 실무대책위원회는 축산농가에 "황사 발생시 축산농가의 가축관리수칙"을 다시 내려 보내고 이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축사의 창과 출입문 등을 닫아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되도록 줄일 것을 당부했다.

또 들판에 쌓아둔 건초와 볏짚 등도 비닐이나 차광그물 등으로 덮어둘 것을 권고했다.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축사주변과 건물 내외부,방목장 사료통,축산 기자재 등을 세척.소독해야 하고 황사에 노출된 가축도 물로 씻어내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심한 황사가 다시 찾아올 경우 호흡기나 안과질환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대규모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친 이후 병.의원에는 알레르기성천식 목감기 결막염 비염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두세배 늘었었다.

전문의들은 외출후 귀가하면 반드시 손 눈 코 등을 깨끗이 씻도록 당부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