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지난 한햇동안 줄인 차입금은 모두 3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을 가장 많이 줄인 회사는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결산 상장기업중 사업보고서 미제출기업 신규상장기업 금융회사등을 제외한 4백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99년말 현재 1백78조2천억원으로 집게됐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98년말의 2백8조3천억원에 비해 30조1천억원(14.4%)나 감소한 규모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지난해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27조원 수준으로 차입금 감소분의 9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차입금 감소에 힘입어 상장기업의 차입금의존도도 99년말 현재 35.8%로 98년말의 47.9%에 비해 12.1%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삼성 LG SK 대우등 5대그룹 계열사의 차입금은 66조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37%를 웃돌았다.

기업별 차입금 규모는 한전이 24조6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전자(8조1천억원)삼성전자(5조7천억원)SK(5조5천억원)현대자동차(4조7천억원)현대건설(4조4천억원)포철(4조3천억원)등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차입금 감축규모를 보면 삼성전자가 4조4천억원을 줄여 수위를 차지했으며 SK(1조7천억원)LG전자(1조7천억원)기아자동차(1조6천억원)포철(1조3천억원)등이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