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은 주가상승의 호재로 작용하지만 실제로 액면분할이 이뤄진 뒤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는 지난 4일 현재 액면분할을 실시하거나 실시예정인 9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액면분할 공시전날과 공시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상승한 종목이 67.8%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37.7%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공시일주가와 공시 다음날 주가를 비교하면 상승한 종목이 전체의 41.1%에 불과,오히려 발표후에는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액면분할이 이뤄진 종목은 대부분 거래량이 크게 늘어 유동성 제고라는 액면분할의 목적은 대부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액면분할을 실시한 종목중 81.4%는 액면가 5천원의 10분의 1인 5백원으로 분할했으며 이어 1천원(10.3%),2천5백원(8.3%) 등 순이었다.

특히 미래산업은 원 액면가의 50분의 1인 1백원으로 분할,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전체 액면분할 종목의 22.5%를 차지했으며 화학(9.2%),고무.플라스틱(7.1%),전기기계.변환장치(7.1%),의료정밀기기(6.1%)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액면분할 종목의 89.8%가 자본금 3백50억원 미만의 소형기업이었으며 대형사는 SK증권과 삼보컴퓨터 등 2개사에 불과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