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닷새째 급락하며 800선대로 주저앉았다.

6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81포인트(3.10%)하락한 804.35로 마감됐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임은 물론 지난 99년 10월27일이후 (793.42) 약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써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3월29일(908.51)이후 닷새째 하락하며 104.16포인트나 폭락했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즐비한 하루였다.

미국증시를 비롯한 해외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인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국내기관들이 순매도세를 지속한데다 그동안 시장을 받쳐주던 외국인들마저 후장들어 순매도세로 전환, 낙폭이 갈수록 커졌다.

여기에 총선 이후에 예상되는 투신사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통화환수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장을 지켜줄만한 매수세력이 실종된채 거래량도 2억주에 미치지 못하는등 전형적인 약세장이 연출됐다.

후장들어 자동차 4사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일부 기관투자가의 공매도사건도 증시분위기를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른 종목이 2백25개로 내린 종목(5백95개)보다 훨씬 적었다.

<>특징주=업종별로는 고무 조립금속 어업만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나머지 모든 업종은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보험 증권 은행 등 금융주와 해상운수 기타제조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동안 지수하락을 지지했던 삼성전자 현대전자 한국전력을 포함,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빅5"가 일제히 하락해 낙폭을 크게 했다.

외국인들은 후장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매도에 나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드리웠다.

전반적인 내림세속에서도 삼성전기 데이콤 LG화학 삼보컴퓨터 삼성중공업등 일부 옐로칩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재료를 보유하거나 실적이 호전된 개별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진웅 한국타이어 쌍용 삼익악기 고려시멘트 해태전자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진단=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마저 순매도를 보여 장을 이끌어갈만한 주체가 눈에 띄지 않는 형편이다.

박준범 LG증권 조사역은 "해외증시와 국내 수급상황을 종합 고려할 대 추가하락 가능성이 크다"며 "780선을 염두에 둔 보수적 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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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 나스닥 급락세 주춤
<>한은 콜금리수준 유지
<>1분기 기업실적 호조

<악재>

<>외국인,투신 매도지속
<>미국 증시 불안
<>자동차 4사, 파업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