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여름 시즌의 골프웨어는 비바람과의 전쟁을 선포한 듯하다.

겉모습은 일반 캐주얼 의류처럼 패션성을 잔뜩 가미했지만 소재는 스포츠웨어답게 기능적인 면을 최대한 살렸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우산 쓰기를 귀찮아 하는 골퍼들이 최대한 편안하고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첨단기술로 개발된 원단과 아이디어 기능복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기존 셔츠의 주된 소재였던 1백% 면은 땀은 잘 흡수하지만 몇번 빨고 나면 모양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같은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면사에 폴리에스터 실을 한번 감싸줘 형태안정성을 지켜주는 소재가 개발됐다.

"파워 쿨"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소재는 땀의 흡수가 빠를 뿐 아니라 빨리 말라 몸을 쾌적하게 해준다.

망사조직(매시)의 조끼는 통풍성이 좋아 여름에도 입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비옷과 바람막이 점퍼 사파리 등 기능복에도 더 많은 아이디어가 가미됐다.

비옷의 소매를 탈착식으로 구성, 떼고 붙일 수 있도록 해 스윙시 불편함을 덜어주고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의 통풍성을 높인 제품이 많다.

또 봉재선을 심실링(Seam Sealing)으로 처리해 박음선 사이로 습기가 배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발등 덮개가 있어 신발에 스며드는 물까지 막아주며 바지길이를 조정할 수 있게 한 제품도 있다.

양옆에 지퍼를 부착해 갑작스럽게 비가 올때 빠르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바지가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