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장묘문화 개선 앞장 .. 故 장상태 회장 화장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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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장상태 동국제강 명예회장이 작고하자 이 회사 김종대 경영기획팀 차장은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들고 부랴부랴 경기도 고양시 벽제장묘사업소를 찾았다.
고 장 회장의 화장을 예약하기 위해서였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고 장상태 회장은 작고하기 한 달전 장남인 장세주 동국제강 사장 등 가족들을 서울대병원으로 불렀다.
그는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달라.3일장으로 한 뒤 화장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고인이 타계한 뒤 유족들은 유언을 따르기로 했다.
대신 조문객을 생각해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 장회장의 유해는 화장된 뒤 경기도 광주 선영에 있는 가족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선친인 장경호씨의 봉분 옆에 간단한 납골당용 봉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회장 처럼 화장을 택하는 재계총수들이 늘고있다.
지도층의 장묘문화를 바꾸는데 재계가 솔선수범하고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8월 작고한 최종현 SK 전 회장 역시 화장을 택해 재계 안팎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손길승 SK 회장은 지난해 5월 모친상을 당하자 이를 주위에 알리지 않고 화장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었다.
그는 지난해 고건 서울시장과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등 사회저명인사 30여명과 함께 사후 화장을 공개 서약했다.
SK그룹은 고 최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서울시와 함께 장묘 문화 개선을 위해 현대적인 화장장과 납골당 설립 계획을 추진중이다.
LG그룹 역시 지난해 LG상록재단을 통해 "한국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에 발전기금 1억5천만원을 전달하고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학술연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이 잇달아 화장을 택하고 있어 재계뿐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장묘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 1~2월 서울에선 하루평균 시민사망자 1백3명중 중 56명이 화장을 해 54%의 화장률을 기록했으며 전국평균 화장률도 30%대로 높아졌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
고 장 회장의 화장을 예약하기 위해서였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고 장상태 회장은 작고하기 한 달전 장남인 장세주 동국제강 사장 등 가족들을 서울대병원으로 불렀다.
그는 "장례를 검소하게 치러달라.3일장으로 한 뒤 화장을 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고인이 타계한 뒤 유족들은 유언을 따르기로 했다.
대신 조문객을 생각해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 장회장의 유해는 화장된 뒤 경기도 광주 선영에 있는 가족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선친인 장경호씨의 봉분 옆에 간단한 납골당용 봉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회장 처럼 화장을 택하는 재계총수들이 늘고있다.
지도층의 장묘문화를 바꾸는데 재계가 솔선수범하고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8월 작고한 최종현 SK 전 회장 역시 화장을 택해 재계 안팎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손길승 SK 회장은 지난해 5월 모친상을 당하자 이를 주위에 알리지 않고 화장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었다.
그는 지난해 고건 서울시장과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등 사회저명인사 30여명과 함께 사후 화장을 공개 서약했다.
SK그룹은 고 최 회장의 유지에 따라 서울시와 함께 장묘 문화 개선을 위해 현대적인 화장장과 납골당 설립 계획을 추진중이다.
LG그룹 역시 지난해 LG상록재단을 통해 "한국장묘문화개혁 범국민협의회"에 발전기금 1억5천만원을 전달하고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학술연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이 잇달아 화장을 택하고 있어 재계뿐 아니라 전사회적으로 장묘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 1~2월 서울에선 하루평균 시민사망자 1백3명중 중 56명이 화장을 해 54%의 화장률을 기록했으며 전국평균 화장률도 30%대로 높아졌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