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구조조정본부 해체 '고민'..지주회사 설립때까진 한시적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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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구조조정본부처리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당장 해체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고 일반여론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기업들로선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서라도 당장 해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대기업들은 한계사업 철수,부채비율 지속감축,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전담 조직을 없앨 경우 구조조정 자체가 늦어질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부가 시키는대로 해체하더라도 이런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위해선 과거 그룹비서실이나 기조실처럼 명칭만 바꾼 다른 조직을 만들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경련은 지주회사를 설립하기까지 한시조직으로서 구조조정본부 존치는 불가피하며 여론몰이로 해체여부를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는 일단 31일 정몽헌 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조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폐지하고 경영자협의회도 없애는 내용의 그룹
운영 개선방안을 공식발표할 방침이지만 당장 폐지는 무리라고 밝혔다.
자동차부문의 그룹분리,현대강관 매각 등 당장 예정돼있는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들 회사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기구의 존속은 아무리 여론이 나빠도 실무적으론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대는 도 그룹을 대표하는 의미의 회장직은 유지키로 했다.
이와관련, 정몽헌 회장은 30일 현대정유 외자유치 기념 리셉션에서 "그룹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그룹 회장직을 없앨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삼성도 르노와의 차처리 문제등 구조조정본부의 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둘러 해체할 경우 협상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구조조정본부가 현재 계열사별 과잉투자를 막고 경영효율을 꾀하는 등 순기능이 크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도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드라이브에 따라 한시적으로 출범시킨 기구를 일부 여론이 나빠졌다고해서 당장 해체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LG의 한 임원은 "과거 회장실 체제에서 계열사에 대한 인사와 업무등의 통제조직이던 경영정책위원회와 인사위원회는 구조조정본부 출범과 동시에 완전 폐지했고 구조조정 본부는 오로지 기업개혁만
담당한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정부가 바라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하기위해선 아직 계열사간 조정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당장 해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가야하고 지주회사요건을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30일 "기업의구조조정 본부 등 기업내 총괄 기능 조직을 해체하는 건 더 많은 부작용만 낳을 수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대우가 과거 구조조정 초기에 대기업중 먼저 구조조정 본부를 약화시켰는데 그 이후 투자 및 경영 전략 기능이 극도로 약해져 사세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손 부회장은 "일부 대기업이 구조조정 본부를 손댈 당시에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구조조정본부의 고유 기능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기업의 핵심적인 기능을 스스로 손질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다른 관계자도 즉흥적인 구조조정본부 해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내달 20일 월례 회장단 회의를 개최,구조조정본부 해체여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 정구학 기자 cgh@ ked.co.kr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당장 해체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넣고 있고 일반여론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당기업들로선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서라도 당장 해체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대기업들은 한계사업 철수,부채비율 지속감축,지배구조 개선 등 현안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전담 조직을 없앨 경우 구조조정 자체가 늦어질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정부가 시키는대로 해체하더라도 이런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위해선 과거 그룹비서실이나 기조실처럼 명칭만 바꾼 다른 조직을 만들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경련은 지주회사를 설립하기까지 한시조직으로서 구조조정본부 존치는 불가피하며 여론몰이로 해체여부를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는 일단 31일 정몽헌 회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구조조정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폐지하고 경영자협의회도 없애는 내용의 그룹
운영 개선방안을 공식발표할 방침이지만 당장 폐지는 무리라고 밝혔다.
자동차부문의 그룹분리,현대강관 매각 등 당장 예정돼있는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들 회사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할 기구의 존속은 아무리 여론이 나빠도 실무적으론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대는 도 그룹을 대표하는 의미의 회장직은 유지키로 했다.
이와관련, 정몽헌 회장은 30일 현대정유 외자유치 기념 리셉션에서 "그룹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그룹 회장직을 없앨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삼성도 르노와의 차처리 문제등 구조조정본부의 할 일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둘러 해체할 경우 협상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구조조정본부가 현재 계열사별 과잉투자를 막고 경영효율을 꾀하는 등 순기능이 크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도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드라이브에 따라 한시적으로 출범시킨 기구를 일부 여론이 나빠졌다고해서 당장 해체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LG의 한 임원은 "과거 회장실 체제에서 계열사에 대한 인사와 업무등의 통제조직이던 경영정책위원회와 인사위원회는 구조조정본부 출범과 동시에 완전 폐지했고 구조조정 본부는 오로지 기업개혁만
담당한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정부가 바라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하기위해선 아직 계열사간 조정등의 과제가 남아있어 당장 해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주회사로 가야하고 지주회사요건을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30일 "기업의구조조정 본부 등 기업내 총괄 기능 조직을 해체하는 건 더 많은 부작용만 낳을 수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대우가 과거 구조조정 초기에 대기업중 먼저 구조조정 본부를 약화시켰는데 그 이후 투자 및 경영 전략 기능이 극도로 약해져 사세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손 부회장은 "일부 대기업이 구조조정 본부를 손댈 당시에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구조조정본부의 고유 기능을 없애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기업의 핵심적인 기능을 스스로 손질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다른 관계자도 즉흥적인 구조조정본부 해체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내달 20일 월례 회장단 회의를 개최,구조조정본부 해체여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 정구학 기자 cg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