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상하한폭이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변동폭이 크다.

거래 이틀째인 30일 네트컴의 하루 매매동향을 보면 그야말로 아찔하다.

시초가와 종가와의 변동폭은 62.5%.

완만한 흐름세라는 것도 없다.

매수매도공방을 벌이면서 주가는 20% 이상의 변동폭으로 출렁거렸다.

두주 사자에 2만원 오르고 다섯주 팔자에 3만원 내리기도 했다.

네트컴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 개장초 기세좋게 출발했다.

주가가 5천원씩 오르며 계단형 그래프를 만들었다.

단숨에 전날보다 3만원 오른 13만원에 올랐다.

거래량은 7주.

그러나 10만원짜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주가는 미끌어졌다.

다시 12만원과 9만5천원 사이에서 두차례 공방이 벌어졌다.

일단 9만5천원의 승리.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한 두주 거래로도 2만원 이상 가격차가 났다.

10여분간 숨을 죽이던 주가는 또다시 11만원에 오르며 상승을 시도했다.

다시 계단식 상승세를 보이며 13만원에 올랐다.

13만원 돌파를 놓고 두차례 공방을 벌였으나 결과는 9만원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낙찰됐다.

이후 주가는 시초가인 11만원을 지키느냐로 급반전됐다.

얼마나 오르느냐가 아니라 어느만큼 떨어지지 않느냐가 관건이 된것.

8만원선까지 떨어지기를 무려 네차례나 반복했다.

결국 시초가와 전날종가를 지키지 못하고 9만원선으로 마감됐다.

한 증권전문가는 "마치 옵션거래를 하듯이 저가에 매수주문을 넣어놓고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는 투자자도 있는 반면 한 두주씩 분할 주문을 내며 주가를 원하는 가격대에 맞추려는 사람도 많았다"며 "그러나 가장 현명한 투자방법은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