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이 주식형수익증권과 경쟁관계에 있는 뮤추얼펀드의 판매에 본격 나선다.

한국투신이 국내 최대 간접투자회사라는 점에서 미래에셋이 주도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시장에 일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30일 한국투신은 업계 최고 펀드매니저 4명으로 구성된 "펀드매니저 드림팀"을 발족하고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를 독점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드림팀은 한국투신의 장동헌주식1팀장,리젠트의 김석규이사,마이다스의 김기환상무,KTB자산운용의 장인환사장으로 구성됐다.

소속된 회사에 관계없이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상품을 팔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전.현직 대형 3투신 간판급 펀드매니저로 운용회사의 투명성과 운용실적을 토대로 선정했다고 한투는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4가지 펀드는 크게 일반펀드와 코스닥펀드로 구분된다.

장동헌팀장의 "파워코리아 골든칩 드림"와 마이다스의 "마이다스 30전환형 드림"이 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장인환사장의 "KTB코스닥드림1호"와 김석규이사의 "리젠트코스닥 30전환형드림"은 코스닥에 집중투자하는 코스닥펀드다.

고객들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걸맞는 펀드매니저와 펀드를 선택할수 있도록 했다고 한투는 설명했다.

상품판매는 4월10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지며 모집규모는 펀드당 1천억원씩 총 4천억원이다.

한국투신은 드림펀드의 발매를 계기로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3개사와 공동으로 전국 투자설명회를 실시한다.

권오경 한투 마케팅팀장은 "간접투자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이상 펀드매니저의 소속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중요한 것은 펀드의 운용성과"라고 강조했다.

투신업계는 간접투자시장이 최근 8개월여동안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 최대 영업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투신이 주식형수익증권뿐 아니라 뮤추얼펀드의 발매에 나섬에 따라 간접투자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뮤추얼펀드 시장에 대한 리젠트 마이다스등 3개 후발 자산운용회사의 입지가 크게 강화돼 미래에셋이 주도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