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이어 900선 회복을 집중공략, 16일(거래일 기준)만에 900선을 회복하며 전날보다는 17.22포인트(1.90%) 오른 908.51로 장을 닫았다.

29일 거래소시장은 오전장 동시호가 상황에서 매도세가 유입되며 약세로 장을 열었으나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 블루칩들의 큼직한 걸음으로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913.35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전장중 900선을 넘을 때마다 대기매물들이 나오면서 번번이 890선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낙폭과대 저가 중형주들에도 매기가 붙으면서 지수는 조금 더 힘을 받았다.

그러나 소형주들은 이날도 약세를 지속했다.

장초반 미국 뉴욕증시의 연이틀째 3대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약세로 시작했지만 반도체 가격이 이날도 전품목 상승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올 1.4분기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급팽창하고 있다는 증권거래소의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예상치보다는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후장에서 900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밖에 지수상승 요인으로 3월 결산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투신권의 순매도 규모의 감소와 매매패턴의 변화가 지수에 탄력을 줬다.

또한 모건스탠리증권이 이날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유망''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비중을 2% 더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외국인들(3043억원 순매수)은 투신권(1403억원 순매도)을 비롯한 국내 기관의 2632억원의 순매도세를 소화했다.

이날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이날로 5조9천468억원이 넘으며 사상 최고치(연간기준)인 5조7천234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철강, 비철금속 등이 강세를 보이며 크게 올랐다.

반면 광업, 운수장비, 증권, 섬유, 기계 등은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만9천5백원), 현대전자(8백원) 등의 반도체주가 이날도 강세를 지속했으며 한국통신(1천1백원), 한국전력(750원), 포항제철(3천5백원), LG전자(1천9백원), 데이콤(6천원), SK텔레콤(29만7천원) 등도 올랐다.

이밖에 대한항공, 스마텔, 아남반도체를 비롯한 22개의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고 LG화학, 삼성물산, LG상사, 한진해운, 쌍용, 쌍용양회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형주가 약세를 보인 이날 하락종목수(654개)가 상승종목수(198개)보다 크게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7천847만주, 4조1천709억원을 기록해 활발한 장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