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리더스클럽 월례모임] 보완관계 인식 중요 .. '토론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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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양상을 보이던 대기업과 벤처기업 사이에 협력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대기업이 손잡고 한국경제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넬탈호텔에서 열린 벤처리더스클럽 월례모임에서 김일섭 한국회계원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력모델''을 발표했다.
벤처리더스클럽(회장 정문술 미래산업사장)은 이민화 메디슨회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등 성공한 벤처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날 모임에는 전경련의 손병두 부회장, 유한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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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수 전경련 전무 = 지난 1년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모두에게 너무 큰 변화의 시기였다.
대기업쪽에선 벤처의 급신장이 몰고 온 변화에 대해 일단 당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기업의 핵심인력들이 대거 벤처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엑소더스 현상은 대기업의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줬다.
인재중시 경영이라는 원칙적인 부분에 기업총수부터 다시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벤처열풍으로 코스닥에 자금이 몰리면서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코스닥의 벤처기업이 마치 경쟁관계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자금 조달방식이다.
국내 자금시장의 한계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이 제로섬 관계라는 데 있다.
미국처럼 양자가 대립관계가 아닌 보완관계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벤처가 갖는 경쟁력은 사원들에게 동기유발을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벤처에는 오너가 없고 리더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일한 만큼의 대가가 코스닥 등을 통해 직접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은 밤새워 연구할 수 있는 동기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대기업은 기존 조직에 e비즈니스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반면 벤처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제조기반과 마케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양자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서로가 가진 장점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의 결합에는 새로운 전제가 있어야 한다.
더이상 벤처기업을 대기업의 프로젝트 용역업체 정도로 취급해선 안 된다.
지분참여를 통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한다.
<>한정화 한국벤처연구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교섭력의 차이,서로 주고받을 만한 요소가 없음,상호 신뢰부족 등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력에서 신뢰부족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 =한국경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기업이다.
아직까지 벤처기업이 기여한 것은 대기업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다만 가능성이 클 뿐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과 벤처를 대립관계로 바라봐선 안 된다.
오히려 보완관계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 산업사회에서와 달리 지식기반사회에선 기업의 원가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대기업은 판매수량에 비해 연구개발비 투자규모가 작다.
하지만 벤처기업은 판매수량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많다.
여기서 양자의 역할분담과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개발은 벤처기업이,판매는 뛰어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가진 대기업이 나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새롬기술은 최근 삼성을 제2대 주주로 받아들였다.
지분투자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사실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벤처기업이 마음을 열고 대기업에 다가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이 지닌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글로벌화의 물결과 IT혁명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잡지 않으면 양자 모두 살아남을 수 없다.
벤처는 소규모기업이기에 가능한 뛰어난 연구개발(R&D)능력이 있다.
반면 대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양자가 힘을 모아 공생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 정리=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과 마케팅능력을 보유한 대기업이 손잡고 한국경제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자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27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넬탈호텔에서 열린 벤처리더스클럽 월례모임에서 김일섭 한국회계원장은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력모델''을 발표했다.
벤처리더스클럽(회장 정문술 미래산업사장)은 이민화 메디슨회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등 성공한 벤처인들이 결성한 단체다.
이날 모임에는 전경련의 손병두 부회장, 유한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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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수 전경련 전무 = 지난 1년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모두에게 너무 큰 변화의 시기였다.
대기업쪽에선 벤처의 급신장이 몰고 온 변화에 대해 일단 당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대기업의 핵심인력들이 대거 벤처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엑소더스 현상은 대기업의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줬다.
인재중시 경영이라는 원칙적인 부분에 기업총수부터 다시 관심을 갖게 한 것이다.
벤처열풍으로 코스닥에 자금이 몰리면서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코스닥의 벤처기업이 마치 경쟁관계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자금 조달방식이다.
국내 자금시장의 한계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이 제로섬 관계라는 데 있다.
미국처럼 양자가 대립관계가 아닌 보완관계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벤처가 갖는 경쟁력은 사원들에게 동기유발을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벤처에는 오너가 없고 리더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일한 만큼의 대가가 코스닥 등을 통해 직접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은 밤새워 연구할 수 있는 동기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대기업은 기존 조직에 e비즈니스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반면 벤처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제조기반과 마케팅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양자는 글로벌 경쟁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서로가 가진 장점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의 결합에는 새로운 전제가 있어야 한다.
더이상 벤처기업을 대기업의 프로젝트 용역업체 정도로 취급해선 안 된다.
지분참여를 통한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야 한다.
<>한정화 한국벤처연구소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교섭력의 차이,서로 주고받을 만한 요소가 없음,상호 신뢰부족 등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협력에서 신뢰부족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 =한국경제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기업이다.
아직까지 벤처기업이 기여한 것은 대기업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다만 가능성이 클 뿐이다.
이런 점에서 대기업과 벤처를 대립관계로 바라봐선 안 된다.
오히려 보완관계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 산업사회에서와 달리 지식기반사회에선 기업의 원가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대기업은 판매수량에 비해 연구개발비 투자규모가 작다.
하지만 벤처기업은 판매수량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많다.
여기서 양자의 역할분담과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연구개발은 벤처기업이,판매는 뛰어난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가진 대기업이 나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새롬기술은 최근 삼성을 제2대 주주로 받아들였다.
지분투자를 통해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사실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벤처기업이 마음을 열고 대기업에 다가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이 지닌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협력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글로벌화의 물결과 IT혁명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잡지 않으면 양자 모두 살아남을 수 없다.
벤처는 소규모기업이기에 가능한 뛰어난 연구개발(R&D)능력이 있다.
반면 대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양자가 힘을 모아 공생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 정리=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