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차 저항선인 900선을 뚫지 못하고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 오른 891.29에 마감됐다.

고가우량주의 약세로 한경다우지수는 1.43포인트 내린 89.59를 기록했다.

개장초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15포인트 가까이 오른 901.67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들이 매물을 잇따라 쏟아내는 탓에 상승폭은 좁아졌다.

이날도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칩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이 3%이상 상승하며 지수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반도체D램가격이 6달러대로 재진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8백9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투신권은 1천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포함 3백4개 종목이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를 비롯 5백35개였다.


<>특징주=증권주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전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신흥증권과 부국증권우선주를 빼곤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크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블루칩 중심으로 움직인탓에 개별종목들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특별한 재료와 테마도 없었다.

옥션이 코스닥 등록절차를 다시 밟는다는 소식으로 모기업인 미래와사람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캐나다회사에 지분을 팔기로 한 대한알루미늄이 모처럼 상한가를 기록,눈길을 끌었다.

나스닥에 상장된 e머신즈가 상장 둘째날 소폭 올랐다는 소식에 삼보컴퓨터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보컴퓨터는 전날 e머신즈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소식이 악재가 돼 폭락했었다.


<>전망=900선 탈환을 놓고 외국인과 기관간 매매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900선을 뚫으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신의 급매물이 줄어드는 게 좋은 징조"라며 "반도체칩에서 지수관련 대형주로 매기가 점차 옮겨 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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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 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 금리 안정세 지속
- 반도체 D램 현물가 상승

<악재>

- 투신권 매도공세 지속
- 주초 미국 증시 약세
- 해외 한국물 하락